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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맛집] 서북 면옥 물냉면/비빔냉면/만두찜 후기음식 리뷰(Food Review)/한식 2019. 7. 7. 13:17
안녕하세요, 남상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1968년부터 맛이 이어져 왔다는
어린이 대공원 근처에 있는
'서북면옥' 후기입니다.
* 주관적인 글이므로 사람마다의 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서북면옥의 입구입니다.
꽤나 오래된게 눈으로 보일 정도로
레트로한 감성이 깊게 느껴집니다.
들어가기 전 까지만 해도 굉장히 '평양 냉면'에 대한
환상이 있었기에 부푼 기대감을 안고 들어갔습니다.
적어도 1인 1메뉴는 시켜야 하며,
안에서는 만두 빚는 특유의 냄새와 두부 냄새도 나는 것 같고
인테리어 자체는 좌식이 절반 정도, 테이블에 앉는 좌석이 절반 정도이며
그리 많은 사람들이 들어갈 수는 없는 장소입니다.
그래도 내부엔 꽤나 깔끔하게 벽이 잘 정돈되어 있고
옛 느낌들이 물씬 나는 글씨체로 적힌 많은 액자들이 있습니다.
Traveller나, 매일 경제 등 매체에 나온 것도 보이니
기대감은 한껏 커져만 갑니다.
맛을 어서 보고 싶었습니다.
먼저 김치가 나왔습니다.
맛은 크게 자극적이지 않은 삼삼한 김치의 맛이었습니다.
국밥집에서 처럼 계속 찾게되는 그러한 겉절이의 맛은 아닙니다.
'정말 좋은 맛은 반드시 담백한 맛이다.' 라고
적힌 액자의 말 때문인지 온통 음식이 너무 삼삼하다 못해 무(無) 맛이었습니다.
한 줄로 후기를 남기자면
'정말 좋은 음식은 굳이, 반드시 담백해야 하는가?' 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이때 너무 배고프고 더웠던지라,
비빔 냉면, 물 냉면, 만두국
이렇게 3가지를 시켜서 먹었는데
굉장히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열심히 요리하시는 분들을 비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너무 맛이 안났습니다.)
따로 담아 내어주신
냉면의 육수 자체는 나름 삼삼한 느낌이 나서 굉장히 좋았습니다만..
담아져 나온 면과 함께 먹었을 때는 담백한 맛이 전혀 배어나오지도
특유의 삼삼한 맛을 느낄 수도 없어
평양 냉면의 고수 북한의 '김정은'도 문재인 대통령과의 식사에서 말하듯
평양 냉면에 기호대로 '식초'와 '겨자'를 넣어 먹는 게 정석이다. 라는 말대로
식초와 겨자를 아무리 넣어봐도
둥지냉면과 면의 식감만 다를 뿐 뭐 하나 제 입맛에선
나은 것이 없었습니다.
코 끝과 지갑만 찡해질 뿐이었죠..
만둣국의 만두는 더 실망스러웠습니다.
국 자체는 그저 담백한 맛이라 넘어갈만 했지만
만두 소 자체가 너무나도 두부에 편중되어 빚어져 있어
만두를 먹는 느낌보다는 두부 자체를 먹는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두부의 비린맛을 제대로 잡지 못해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교도소를 출소하고 두부를 씹는 그 맛을
여기서 재현해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곳을 맛집이라고 평하는 그 사람들의 입맛과,
저희 커플의 입맛이 너무나도 괴리가 심했는지 모르지만..
저도, 여자친구도 자극적인 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더 실망스러웠을지 모르겠군요.
결론적으로는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지도,
다시 가고 싶지도 않은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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