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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체험] 건대/어린이대공원 또와또 민물 실내낚시터 후기카테고리 없음 2020. 6. 14. 01:37
안녕하세요, 남상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서울의 이색체험 장소인
건대 또와또 민물 실내낚시터 후기입니다.
건대에서는 갈 때 화양동을 가는 버스를 타야 하며,
어린이대공원에서는 4번출구에서 쭉 화양사거리로 직진하여
좌회전을해서 호텔디자이너스 방면으로 오시면 됩니다.
살짝 입구는 낡아보이지만, 그래도 벽에 센스있게 페인팅을 해두어서
너무 칙칙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어종은 붕어부터, 비단잉어, 메기까지 있다는데 사실 전
메기와 비단잉어는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ㅎㅎ;
찌낚시대들이 가지런히 놓여있고,
앞치마와 각종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 때는 잘 몰랐는데 슬리퍼도 있었네요.
비 오는 날 주말 오전에 방문해서 그런가..
아무도 없어서 좋았습니다. 의외로 외관은 좀 낡았었지만
안에 들어오니 쾌적하고 물비린내가 하나도 안나서 좋았습니다.
이용료는 시간당 만원이며,
여성 및 커플, 어린이, 청소년에 각각 할인 요율이 다릅니다.
훌치기(바늘로 돌아다니는 물고기를 강제로 거는 행위), 뜰낚시(뜰채로 낚는 것)는 금지니
안하시길 바래요~
SNS 이벤트도 진행중이여서 화면에 나온 키워드를 포함해서 올리고
후기를 남겨 주면 30분 무료 서비스라네요.
블로그 후기는 1시간, 인증하면 무료 30분 추가라는데
낚시하면서 블로그 후기를 적을 수 있는건가..? 싶네요 ㅋㅋㅋ
사장님께 받은 찌 낚시대 2대와
개 사료처럼 생긴 떡밥과 수건 한장씩을 가지고
원하는 자리로 가서 낚시를 하면 됩니다.
낚시 방법은 간단한데요,
미끼를 바늘에 꿰어 던져놓고 찌가 안정적으로
둥둥 뜨게 놔둔 다음, 찌가 푝! 하고 가라앉는 타이밍에
낚싯대를 들어올려 낚으시면 됩니다.
미끼는 저대로 넣으면 너무 잘 흐물흐물해져서
두, 세개 정도를 손으로 조물조물 뭉쳐서 꿰시면
보다 더 단단하고 잘 낚이는 미끼가 됩니다 !
물고기를 낚은 이후에는 팔찌를 찍고 난 후,
물고기를 불이 들어오는 통에 넣으면 끝입니다.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하고 10분 후..
드뎌 여친님이 한마리를 용왕님한테서 하사 받아오십니다.
훨떡훨떡 잉어!?
하지만 바늘 빼는 건 제 몫이죠 :)
Dobby is not free.
저는 왜 안낚일까 한 숨만 나옵니다.
나도 낚고 싶다고!!! 내가 가고싶어서 온 곳인데 대체 왜!!
난 행복할수없어?
응 나왔어~
드디어 저에게도 어복이 옵니다. 하하하
계속해서 올라오니까 이젠 좀 무섭네요.
솔직히 낚는게 한, 두번은 재밌고 그랬는데
상처입은채로 올라온 애들 보고 그러니까 측은지심도 들고..
이게 윤리적으로 맞는건가.. 아무리 고기라지만...
갑자기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사실 이런 문제도 문제지만,
계속 생선을 혼자 만지다보니 물비린내는 안났지만
몸에서 생선비린내가 ㅎㅎ..
점액도 계속 생선들이 잡을때마다 내뿜으니 손은 난장판이고
바늘 빼는것도 그물에 가끔 엉키고 빼기 힘든 일이 많아서
사장님한테 도움도 청하고.. 꽤나 고된 일이었습니다 ㅠㅠ
너무 불쌍하다 ㅠㅠ.. 그만할까 하던 찰 나에
전광판을 보니 뭘 준다네요?.. 어어...
ㅋㅋ윤리의식? 어림없지 다 낚는다.
처음엔 이게 뭔지 몰랐는데 알고보니 향어였답니다.
향어 메기는 카운터에 보여주시면 천원 할인인데 그것도 모르고 방-생
분명 많이 낚았는데.. 점수가 제대로 집계가 안되어서
같이 온 다른 커플보다 훨씬 많이 잡았는데도 점수가 엇비슷하게 책정되어
비슷하게 경품을 집어갔습니다.
경품자체도 보니 은행에서 주는 사은품이나, 뭔가 재고로 남은 제품들을 받아다가 주시는 것 같더라구요.
향균 알콜 클리너는 오래됐는지 제 기능을 못하는게 좀 그렇네요..
사은품 퀄 자체는 크게 뛰어난 게 없었고,
좋은 걸 받으려면 많이 와서 많이 낚아야하는...
낚시광이 되셔야 합니다 :)
한 번쯤 경험해보시는건 추천 드립니다!
사실 살면서 큰 물고기를 낚아보는건 의외로 재밌는 경험이었거든요.
오히려 저보다 여자친구가 엄청 더 좋아했더라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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